노후여가

[스크랩] 갈수록 재미나는 이색 전문서적 공간

지킴이다 2006. 7. 12. 15:45
전문서점은 규모가 작고 책의 종류가 한정되어 있지만, 조용히 책을 볼 수 있고, 가면 갈수록 재미가 나는 공간이다. 특히 디자인 관련 전문서점은 책을 비닐에 싸놓는 대형서점과는 달리 모든 책의 내용을 펼쳐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 건축이나 디자인, 패션에 관련된 전문가들이 즐겨 찾지만, 대부분 비주얼이 강한 책들이라 특별한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오히려 강렬하고 독창적인 세계의 비주얼 트렌드는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 책을 펼치는 순간 다른 세상으로 공간 이동하는 전문서점 찾아가기.
1 재미는 물론 풍부한 영감을 제공하는 아트북. 2 '아트앤드림' 내부
디자인 전문서점 ‘art"n dream’과 ‘심지’
사진 스튜디오와 디자인 사무실 등이 몰려 있는 신사동 부근에는 디자인 관련 전문서점이 몇 군데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아트앤드림(art"n dream)과 심지(SIMJI).
삼면이 유리로 지어진 신사동의 아트앤드림은 건축, 인테리어, 산업디자인(그래픽·광고·일러스트), 사진, 파인아트, 패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전문서적을 구비하고 있는 아트 전문서점이다.
밖에는 간판조차 없지만, 사진작가나 디자이너들은 이미 다 알고 찾아오는 곳. 패션 잡지를 비롯한 외국의 각종 문화 잡지도 많아서 학생들과 일반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외국 잡지들은 한눈에 보이도록 투명 플라스틱 중앙 진열대에 진열해 놓았고, 천장까지 책이 꽂힌 서점 안쪽에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오직 건축과 인테리어 관련 서적만을 취급하는 심지는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서 선별한 도서들과 영국과 미국·일본 등 건축 선진국에서 수입한 책들을 판다.
3 나무 벤치에 앉아 디자인북을 볼 수 있는 'mmmg'. 4 대나무가 내다보이는 창가쪽 테이블에 앉아 국내 월간지를 볼 수 있는 '르북'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진보적인 건축 서적에서부터 가장 아카데믹한 서적까지 갖추고 있다. 때문에 일반인보다는 디자이너, 건축가, 대학교수들이 단골. 요즘엔 새 집을 지으려는 건축주들도 많이 찾아온다. 연두색 외관이 단조롭지만 원색으로 포인트를 준 이곳의 인테리어는 5년 된 심지의 오랜 단골인 건축가 오석규씨 작품이다.
재미와 진보를 갖춘 이색서점 ‘Le Book’ ‘mmmg’

5 '심지'내부 6 잡지를 볼 수 있는 북카페 '베세토'
압구정동에서 추천하고 싶은 전문서점은 단연 ‘르북(Le Book)’. 음반 CD와 DVD, 도서를 함께 구비하고 있는 복합 쇼핑몰 COMM의 르북은 기존 서점과 다르다.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서점이 아니라 디자이너와 아트디렉터, 패션에디터와 같은 전문가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해 나가는 살롱 개념을 추구한 것. 이는 런던의 마그마북(Magmabook), 밀란의 10코르소 코모(Corso Como), 도쿄의 아오야마(Aoyama) 같은 세계적인 ‘트렌디 스타일의 북스토어’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르북에는 전세계적으로도 구하기 힘든 아트북과 파리, 밀라노, 뉴욕이 열광하는 트렌디북을 비롯해 국내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플라워 스타일링, 애완동물 관련 서적, 북유럽의 각종 희귀 간행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책들은 대부분 1~2권밖에 없거나 고가라서 전부 포장을 한 채로 진열되어 있는데, 살 의향이 충분히 있는 고객에 한해서는 공개가 가능하다.
독특한 책들을 만날 수 있는 ‘mmmg’는 원래 서점이 아니라 디자이너 브랜드의 문구 숍이다. 독창적인 캐릭터와 실용성·견고성을 갖춘 ‘mmmg’의 생활 문구 소품류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매장 한쪽에 진열되어 있는, 표지부터 범상치 않은 디자인 서적들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1백여 권이 채 안 되는 이 책들은 ‘mmmg’의 실무 디자이너들이 엄선한 디자인북 중에서도 엑기스만을 모아놓은 것. 특히 예술적인 인테리어 공간을 소개한 책이나, 장난스럽고 기발한 아이디어북 등은 잠자고 있던 상상력을 자극한다. 모든 책은 판매용이지만 전혀 포장을 하지않아 필요하다면 누구든 소다수 한 병과 함께 시원한 테라스에 앉아 멋진 책들을 감상할 수 있다.
차 향기와 책이 있는 북카페 ‘BESETO’

7 작은 화단을 만들어 놓은 'mmmg'의 작은 테라스 입구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는 사색하는 가을에 가기 좋은 곳이다. 삼청동의 진선북카페(02-723-5977)나 홍대의 아티누스(02-326-2326) 등은 오래전부터 유명한 북카페. 조금은 생소한 이름의 ‘베세토(BESETO)’는 전통차를 즐기며 한·중·일의 문화와 여러 정보가 담긴 잡지를 볼 수 있는 북카페다.
여의도 잡지회관에 위치한 1호점에 이어 한국관광공사에 터를 잡은 2호점은 세 나라의 문화적 공감대와 특성이 공존하는 네오 오리엔탈(neo-oriental) 공간. ‘BESETO’란 이름 역시 삼국의 수도인 베이징·서울·도쿄의 머리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관광공사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으며, 실내의 삼면이 유리로 트여 있어 눈이나 비오는 날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으뜸.
베세토에서 발간하고 있는 <BESETO>는 매 호마다 하나의 테마를 정해 한·중·일의 독특한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 교류지다.
D A T A
art'n dream
건축, 인테리어, 산업디자인(그래픽·광고·일러스트)을 중심으로 사진, 파인아트, 패션 관련 전문서점. 디자인과 사진 서적에 큰 비중을 두고있고 할인폭도 크다.
추천도서 독특하고 기발한 디자인적 영감을 제공한다. 7만원대.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진보적인 건축 흐름. 5만원대.
●02-543-3162 ●10:00~22:00 ●디자인 서적 3만~3백만원, 건축 서적 3만~2백만원, 잡지 1만~3만원 ●신사역에서 안세병원 사거리 가는 길 좌측 도로로 내려가서 50m
SIMJI
건축과 인테리어 관련 서적만을 취급하는 베테랑급 전문서점. 아트앤드림보다 전문 서적이 많다.
추천도서 네덜란드의 현대 건축. 7만원. <10*10> 유명한 현대 건축가의 작품 모음집. 9만원. 멕시코 건축의 거장 루이스 바라간의 작품집. 6만원.
●02-512-1788 ●09:40~19:00 ●건축 서적 3만~1백80만원 ●지하철 7호선 학동역 7번 출구 안세병원 방향 150m
mmmg
밀리미터 밀리그램의 약자인 mmmg는 재미있고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문구 숍. mmmg의 실무 디자이너들이 엄선한 1백여 권의 디자인북이 볼거리다.
추천도서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통해 본 디자인 철학. 6만원대. 가방 freitag의 최신 카탈로그, 8만원대. 포켓 사이즈의 디자인 서적. 5만원.
●02-547-5276 ●11:00~22:00 ●디자인 서적 3만~20만원대 ●압구정 로데오 거리 끝까지 들어와서 삼거리에서 우회전 ●www.mmmg.net
출처 : 7080살롱
글쓴이 : mukwang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