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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종 상 식/자동차상식

[스크랩] ** ★ 수입차 가격폭리, 이래도 되는거야? ★ **

by 지킴이다 2007. 2. 16.
2007년 2월 15일(목) 오후 2:50 [뉴스메이커]
[경제]수입차 가격폭리, 이래도 되는거야?
‘한국 소비자는 봉’ 인식 최고 2.5배까지… BMW,벤츠,아우디,렉서스 주도

국내에서 팔리는 상당수의 수입 차량의 국내 판매 가격이 미국이나 독일, 일본에 비해 많게는 2~2.5배까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수입차 상당수가 해외에 비해 많게는 2.5배 가까이 높은 가격에 국내 소비자에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물론 이들 차량의 소비자 가격이 해외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다는 것이 어제 오늘만의 얘기는 아니지만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차 260여 개 모델 대부분이 해외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는 처음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연말 온라인 매체인 ‘조선닷컴’ 카리뷰가 자체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팔리는 상당수의 차량이 편의사양은 같거나 거의 비슷한데도 가격은 미국이나 독일, 일본에 비해 많게는 2~2.5배까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26개 브랜드에서 260여 개의 다양한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비싸야 잘팔리는 왜곡된 문화”

국내에서 판매되는 이들 수입차는 자동차 왕국으로 불리는 미국보다 평균 194%, 일본의 156%, 독일에 비해서는 142% 정도가 비싸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로 유명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렉서스 등 4개 브랜드의 한국 소비자 가격 수준은 도를 넘었다는 분석이다. 한국 수입차 소비자는 그야말로 ‘봉’인 셈이다.

BMW 750Li는 국내 소비자가격이 1억8520만 원이지만, 미국에서는 735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당 1억1166만 원이 더 비싸다. 한 대 값으로 두 대를 사고도 남는다. BMW 알피나 B7(2억9900만 원)은 일본에서 1억6834만 원에 판매되고, 롤스로이스 팬텀은 국내 가격이 6억5000만 원이지만, 일본에서는 4억1075만 원이다. BMW 미니 쿠퍼(3390만 원)는 미국의 1694만 원, 독일의 2137만 원, 일본의 2025만 원 보다 비싸다.

메르세데스-벤츠 ML350은 국내 판매가격이 9380만 원인데 미국에서는 4018만 원, 독일에서는 5935만 원, 일본에서는 567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CLS 55 AMG(1억7560만 원)는 미국의 8680만 원, 일본의 7468만 원보다 높다.

국내 가격이 2억6600만 원인 S클래스 600은 미국에서는 1억3171만 원, 독일에서는 1억7262만 원에 판매된다. 대당 가격이 7억2000만 원인 마이바흐 62는 미국에서는 3억6271만 원, 일본에서는 4억293만 원이어서 차량 한 대 가격 차이가 3억5000만 원이 넘는다.

아우디 A8L 6.0 12실린더 모델은 국내 판매가격이 2억4610만 원이지만, 미국에서는 1억1236만 원, 독일의 1억3200만 원, 일본의 1억3585만 원 보다 높다. 1억7230만 원인 아우디 A8L 4.2 FSI 콰트로는 미국에서는 6863만 원, 독일에서는 9933만 원, 일본에서는 9128만 원이다. 아우디 RS4 4.2 역시 국내에서는 1억4550만 원이지만, 미국에서는 이 가격보다 234.15%가 적은 6213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독일은 8395만 원, 일본은 7865만 원이다.

세금·편의사양 차이점도 있어

한 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자동차를 눈여겨 보고 있다. <경향신문>
렉서스의 플레그쉽 모델인 LS460L(1억6300만 원)은 미국에서는 6684만 원, 일본에서는 6554만 원에 거래되고 있어 대당 1억 원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1억1090만 원인 SC430은 미국에서는 6684만 원, 일본에서는 6554만 원에 판매된다.

이처럼 수입차 가격이 외국에 비해 높은 것에 대해 자동차시민운동연합의 임기상 대표는 “수입차 가격의 거품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 대표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비싸야만 잘 팔리는 왜곡된 명품 문화에 젖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런 소비자들의 잘못된 의식도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기업인 박상구씨(45)는 “아무리 좋은 차라도 해외에서 팔리는 가격보다 비싼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번 기회에 거품을 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국내 수입차 소비자 가격이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 비해서 높은 것은 국가별로 서로 다른 세금 부과 비율이나 편의사양의 차이점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법무법인 세광 최규호 변호사

“프리미엄 브랜드가 가격거품 주범”

“이른바 고급차로 불리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렉서스 등은 소비자 가격을 대폭 낮춰야 합니다.”

“이들 프리미엄 브랜드가 가격 거품의 주범이기 때문이죠.” 공정거래위원회에 BMW와 벤츠, 아우디 등 수입 3사를 시장 지배적 지위남용 행위로 신고해 화제가 된 법무법인 세광의 최규호 변호사(37)가 강조한 말이다.

동일 차종의 국내 판매가격이 미국이나 독일, 일본에 비해 많게는 2~2.5배까지 높다는 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대폭이라고 신고 이유를 설명했다. BMW와 벤츠 아우디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대당 1억 원 이상의 점유율이 83.1%를 기록하면서도, 가격 폭리까지 취하는 건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가격을 남용한 행위에 해당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최 변호사는 “수입차 업계가 가격을 터무니없이 높여 받는 것은 한국을 얕보는 행위” 라며 “고가의 수입차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문제가 있다” 고 지적했다. 그는 수입차 3사를 공정위에 신고한 후 주변에서 “나서지 말고 조용하게 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면서 “그러나 여러 사람이 많은 피해를 보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고 말했다. 사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변호사 1만여 명중 개인 자격으로 수입사를 공정위에 신고한 건 최변호사가 처음이다.

최 변호사는 BMW나 벤츠, 아우디, 렉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우리나라에서 번 판매 이익금을 외국 본사에 다시 보내는데 이는 천문학적인 수치여서 결국 외화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녹색소비자연대 등 시민단체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최 변호사는 “수입차의 가격은 독일이나 일본에서의 가격과 비슷하게 책정돼야 한다” 며 “더 이상 국민들의 재산적 피해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 고 말했다.


<하영선 조선닷컴 카리뷰 자동차 팀장 ys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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